Bujhel Sirjana
시루는 네팔에서 온 이주 노동자다. 얼마 전까지 청주에 있는 축산업 공장에서 일했지만, 회사 이사의 인종차별적 폭언과 동료 직원과의 갈등으로 일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E-9 비자의 이주 노동자인 시루가 자유의사로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어가 서툰 시루가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 하자, 당국은 비자를 포기하고 귀국할 것을 요구했다.
다행히도 이주민 인권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상황이 중재되었고, 시루는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미루가 운영하는 이주민 쉼터에서 임시 거처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루는 발전한 한국 사회에도 차별과 편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202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