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oy Yana

야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고려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고려인 십대들과 달리 한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국어 학당에 다니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후 대구대에 유학하여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석사 학위까지 마쳤다.
학생 시절, 야나는 한국어를 배우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인과 중국인 유학생은 물론 같은 카자흐스탄 출신 유학생들보다도 학습 속도가 느려 힘들었다고 한다. 나중에야 러시아어가 한국어와 언어 체계가 완전히 달라 더 어려웠다는 것을 깨닫고 아쉬움을 느꼈다.
현재 야나는 고려인 센터에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소속감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고려인들을 ‘동포’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평생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야나는 시간이 날 때 단편 영화를 제작한 적도 있다. 소개팅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고 카자흐스탄과 고려인에 대한 질문만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코미디물이라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편 영화 제작뿐 아니라 이주민 단체의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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